2015.12.22 – 01.08 · 밴쿠버 · 대구 · 서울
밴쿠버를 거쳐, 한국의 겨울
겨울방학에 한국으로. 오가는 길에 밴쿠버를 지났고, 돌아오는 날엔 하루를 통째로 얻어 스탠리파크에서 다 썼다.
12월 22일
밴쿠버 경유한국으로 가는 길, 밴쿠버 공항에서.
12월 25일
대구수목원성탄절 낮, 온실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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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4
대구수목원 종교관련식물원
겨울인데 온실 안은 초록이었다. 이 온실은 성서와 불교 경전에 나오는 식물을 모아 이야기와 함께 전시해 둔 곳이다. 표찰마다 해당 구절이 그대로 인쇄돼 있어서, 식물 이름을 읽는 게 아니라 경전을 읽으며 걷게 된다. 내가 찍어 온 건 성탄절이라 그랬는지 성경 쪽에 몰려 있다 — 마조람(우슬초)에는 출애굽기 12장 22절, 문설주에 피를 바르라는 그 대목이, 쥐엄나무에는 누가복음 15장 16절, 탕자가 돼지 먹는 열매로라도 배를 채우려 했다는 구절이, 에셀나무(위성류)에는 창세기 21장 33절, 아브라함이 브엘세바에 에셀나무를 심고 거기서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다는 구절이 붙어 있었다. 그 옆으로 감람나무, 미르투스, 대추야자, 로뎀나무, 가시대추나무, 이태리편백, 갈대. 흙이 아직 붉고 나무마다 지지대가 박혀 있는 걸 보면 그해에 새로 심은 것들이었다.
12월 28일
12월 30일
서울, 비 오는 날학교에 갔다가 신촌에서 저녁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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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6
점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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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1
연세대 백양로
백양로가 새로 깔린 지 두 달째였다. 차는 전부 지하로 내려보내고 지상은 너른 마당이 됐다. 마당 한가운데 유리 조형에 「1885」와 독수리가 새겨져 있고, 그 너머로 제1공학관이 보인다. 졸업하고 처음 와 보는 백양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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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34
신촌 현대백화점 앞
비에 젖은 광장에 트리가 서 있었다. 「brilliant christmas」.
12월 31일
본가에서 한 해를 넘기고-
16:06
본가 — 연말 저녁
치킨을 시키고 만두를 쪘다. 한 해의 마지막 저녁치고는 조용했다.
01월 01일
떡국, 그리고 서울로01월 04일
01월 07일
밴쿠버, 하루돌아오는 길에 하루가 생겼다. 공항에서 전철을 타고 스탠리파크로 갔고, 거기서 하루를 다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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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밴쿠버 국제공항
출국장 앞의 나무 부엉이. 짐을 맡기고 캐나다라인을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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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6
스탠리파크
버스 종점에 내렸다. 정자 하나, 작은 폭포, 이름이 새겨진 기념비 위에 붉은 양귀비 화환이 놓여 있었다. 개울을 따라 걸으니 곧 큰 침엽수들이 나왔다. 이 몇 장은 사진에 찍힌 좌표가 공항 근처를 가리키는데, 앞뒤 시각으로 보면 전철에서 내린 뒤 위치가 아직 갱신되지 않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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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3
밴쿠버 아쿠아리움
스탠리파크 안에 있다. 세 시간을 안에서 보냈다. 아마존관 입구에는 "아마존에는 비가 온다 — 아주 많이. 어떤 곳은 연 3미터, 밴쿠버의 두 배쯤"이라고 적혀 있었다. 해파리와 산호, 게와 상어, 이끼 위의 개구리, 펭귄. 야외 수조에서는 흰고래가 천천히 돌고 돌고래가 배를 뒤집으며 지나갔다. 나올 때는 이미 어두웠고, 마당의 유리 기둥에 해파리 모양 조명이 켜져 있었다.









































